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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까?" "이직할까?" 스스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신입사원에게당신의 '안전멘탈' 직장생활을 위해 2020. 3. 3. 18:10
"나는 하는게 뭘까?"
"이 회사는 나 없이도 충분히 잘 돌아가는데."
"맨날 잡무만 하고, 시간 낭비 같아."이직할까?"
그러한 시기가 있다. 회사에 취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기는 고민이다.
내게 중요한 일은 주어지지 않고, 잡무만 하는 나날들이 이어진다.
나란 존재는 이곳에서 굳이 '쓸모는 있지만 없어도 안아쉬운' 존재인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의 비전도 없어 보인다. 회사에는 너무 나가기 싫고, 기운도 축축 처진다.
필자는 입사 2년차 신입사원이다.
공채로 입사를 했지만 여전히 잡무가 많다.
1년차 때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잡무가 많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대한 '파릇파릇한' 애사심이 지금은 '누리끼리(?)' 해졌다.
더보기"아, 이런 것까지 해야돼?"
"이런걸 왜 시켜? 알아서 좀 하지.."
"왜 일을 이렇게 진행하지? 내가 맡으면 다르게 진행할텐데, 답답해!"
위와 같은 생각들은 '기본 장착'들이었다.
그래도 최근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건, 한 번의 사건이었다.
어느 날, XX차장과 함께, 보고를 들어간 적이 있다.
보고는 상무(회사 내 임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회의실에 들어가는 내 손에는 XX차장이 시키는대로 작성한 보고서가 있었다.
XX차장과 함께 보고를 하자마자, 상무는 마음에 안들었는지 차장을 무섭게 호통치기 시작했다.
XX차장은 내게 평소 '얄밉지만 무서운 호랑이'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그 순간은 졸지에 '물에 흠뻑젖은 고양이'로 보였다.
차장은 순식간에 꿀 먹은 벙어리가되고, 20년 가까운 회사생활에 대한 자괴감과 실패감을 맛보았고,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필자는 옆에서 오들오들 떨기는 했지만, 책임의 대상은 아니었다.
이처럼 신입 사원으로서 느껴지는 '쓸모없음'은 사실 '책임이 없음'과 동의어이며,
'실력이 없어 형편없음' 대신 '실력을 쌓을 시간을 줘야함'으로, 나름 합리적인 것이다.
솔직히,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는가?
큰 일을 맡게 됐을 때, 내가 하면 진짜 잘할 수 있을까...? 사실 딱히 확신은 안선다는 것을.
그럴 땐, 너무 책임감을 느끼려도 하지 말고, 책임을 지지도 말자.
어차피 우리같은 새싹들도 5~10년후면 충분히 힘들고 바쁠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인정을 받으면서도.
지금은 우선 부담감과 답답함을 훌훌 던져버리자.
그리고는 쪼르르 가서 말해보자.
"부장님, 이거 어떻게 해야되는거에요? 도와주세요!!! (책임좀 대신 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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